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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용혜원 -4월에 읽는 시

지영 센세 2021. 4. 14. 17:23

4월 / 용혜원



봄이 들판에 손을 뻗치면

​초록을 예찬하는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버드나무 잎새의 연초록 빛깔이

​만져보고 싶도록 아름답다

봄바람이 가슴에불어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창문을 활짝열게 하고

​옷의 무게가 더 가벼워져

​발걸음의 속도를 점점 더 가법게 한다

4월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더 정답게 더 가까이

​귓가에 들려온다


사진: 4월의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