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홀로사는 즐거움 中에서 -1

지영 센세 2011. 11. 3. 13:40

 

 

자연은 아무 생각없이 있는 그대로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자연은 어떤 분별도 사심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무심히 드러낼 뿐이다.

 

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구름이 일고, 안개가 피어 오르고, 강물이 얼었다가 풀리는 것도 또한 자연의 무심이다.

이런 일을 그 누가 참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이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여라 .

 

 

현대인들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린 사람들을 곁에 두고 이것저것 너무 많이 먹어대기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도 바로 이 과식 때문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먹는 것만으로 건강이 유지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맑은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안팎으로 조화와 균형을 이룬 생활 습관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평생 자신을 위해 수고해주는 소화기를 너무 혹사하지 말고 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한다. 출출한 공복 상태일 때 정신은 가장 투명하고 평온하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보고, 무슨 소리를 듣고, 무엇을 먹었는가.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한 일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현재의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이 쌓은 업이다. 이와 같이 순간순간 당신 자신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명심하라.

 

 

                                       법정스님의 < 홀로 사는 즐거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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