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그대 돌아오면 거미

지영 센세 2010. 12. 25. 20:18

원곡 그대 돌아오면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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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대 차가웠죠 마지막 인사까지도

그 흔한 한마디 잘지내란 말도 없이 돌아섰죠
그대는 괜찮나요 지금은 행복한가요
난 힘이 들어요 바보처럼 아직도 그대 생각만을 해요
빈 수화기를 들고 그대 이름 불러요 아무 것도 누르지 못한채로
그댄 그렇지 않죠 이젠 나의 얼굴도 내 목소리도 잊은거겠죠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요 우리 함께 걷던 그 거리를 혼자 걸어요
혹시 걷다보면 나를 찾는 그대를 만나 다시 그대와 사랑하게 될까봐

 

그대에게 쓴 편지 보내지도 못하고 내 두 손에 가만히 놓여있죠
그댄 그렇지 않죠 나와 나눈 얘기도 기억도 모두 묻은거겠죠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요 우리 함께 걷던 그 거리를 혼자 걸어요
혹시 걷다보면 나를 찾는 그대를 만나 다시 그대와 사랑하게 될까봐


오늘 그댈 본다면 말해야 하는데 그댈 찾고 있었다고
다시 나의 곁에서 떠나려고 한다면 이젠 안 된다고
지친 기억들만 안은 채로 살긴 싫어요

슬픈 그 거리를 그대 함께 걷고 싶어요
이런 나의 마음 그대에게 닿길 바래요
다시 그대와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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