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길들이려면 생각날 때 바로 시작해야
무엇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왜 안 될까?
공부하는 습관은 왜 안 길러질까?
다 알면서 실행은 왜 안 되는 것일까?
겨우 시작했는데 왜 계속되지 않을까?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우리 뇌가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제 1의 뇌라 불리는 대뇌 기저핵은 생명 중추다. 생명과 직결되는 기능 ( 수면-각성, 체온, 호흡, 식욕, 성욕 등) 에 관여하며 파충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에 있다. 제 2의 뇌라 불리는 대뇌 변연계는 감정의 편도체, 해마의 기억, 측좌핵의 의욕 중추 등 학습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모든 동물에게 있는 동물 뇌, 원시 뇌라 불린다. 제 3의 뇌라 불리는 대뇌 신피질은 뇌의 가장 상층부에 위치하며 신포유류 뇌라 불리는데, 인간에게 특히 발달되어 있다. 인간 뇌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 창조가 진행된다. 이성, 지성뿐 아니라 갈등, 행복 등 고등 감정을 조절한다.
안 하던 공부를 한다는 건 변화를 의미한다. 동물 뇌인 변연계는 변화를 싫어한다. 동물 세계는 언제나 똑같은 걸 습관대로 되풀이한다. 그래서 발전이 없다.
대뇌 신피질은 ‛공부해야 한다’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독려하지만 동물적인 변연계가 반발한다.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싫은 공부를 하기 위해선 여기를 잘 달래야 한다. 거창한 공부 계획일수록 변연계의 두려움은 더 커진다. 고로 작은 계획으로 시작해야 변연계의 경보 발령을 막을 수 있다. 동물 뇌는 싫은 것에 반발한다. 공부도 싫은 것이라고 느끼면 당연히 동물 뇌가 반발한다. 싫은 일을 해야 할 땐 변연계를 자극하면 안 된다. 아주 작은 계획이라고 변연계를 속여야 한다.
일단 변연계의 편도체의 경보가 울리면 비상사태에 들어가 교감 신경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싸우거나 달아나야 할 위기 상황에서 공부가 될 리 없다. 이럴 땐 대뇌 신피질이 아무리 공부해야 한다고 우겨도 소용이 없다.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공부가 될 리 없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보면 예기 불안이 자꾸 증폭되어 끝내 책상으로 가게 되지 않는다. 싫다 좋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시작해야 변연계의 불안 공포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면 작업흥분이 배턴을 이어받아 계속하게 된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中에서 - 이시형박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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