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없이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시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알렉산드로 푸슈킨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문학은 푸슈킨에서 비롯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은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이며, 러시아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자신의 시처럼 불행했으니, 그 원인은 바로 잘못된 선택 때문이었다.
귀족 청년 예브게너와 미녀 타치아나와의 애달픈 사랑을 그린 걸작 "예브게니 오네긴" 으로 화려하게 문단의 이목을 끌었던 푸슈킨은 34세 때, 2년 동안 사랑해 온 나탈리야라는 여인과 결혼했다.
하지만 나탈리야는 미인이었으나 경박하고 사치스러운 여인이었다. 지주(地主)들의 횡포를 고발하는 민중시인의 아내로서 부적격이었다.
따라서 푸슈킨의 결혼생활은 평탄할 수 없었다. 특히 국외로의 망명실패와 궁정(宮政)의 감시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푸슈킨은 아내의 성적 욕구도 만족시켜 줄 수 없었기에 불행한 결혼생활로 이어졌다.
그런 연유로 나탈리야는 근위(近衛) 장교인 단테스와 노골적인 염문을 뿌렸다. 푸슈킨은 할 수 없이 당시의 풍습대로 연적(戀敵)에게 결투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가 뻔한지라 친구들이 만류했지만, 사나이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이성을 잃고 말았다. 결국 푸슈킨은 결투에서 입은 치명상으로 38살의 아까운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한 여인의 사치와 성적 불만족이 위대한 문학가의 삶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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