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일본역사의 이해

마츠리(まつり)

지영 센세 2009. 1. 23. 13:08
마츠리(まつり)
일본은 마츠리의 나라다. 그다지 넓지도 않은 땅에서 일년 365일 하루라도 마츠리가 끊이지 않고 열린다.
스스로 “마츠리의 국민”이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오늘을 위해 일년을 기다렸다”라고 말할 만큼 일본 국민의 마츠리에 대한 정열과 관심은 대단하다.이런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는 마츠리에 대대 좀더 살려봄으로써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숨은 모습을 들여다 보자.

마츠리는 우리말로 흔히 “제사”, 또는 “축제”라는 말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히라가나로 “まつり”, 카타카나로 “マツリ”로 표기하고 있으며, 한자를 사용하여 “祭”, “祭り”, お 祭り”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또한 로마자를 이용한 “matsuri”란 표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마츠리가 어떠한 성격의 마츠리이며, 어떠한 형태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나타내고 있다.

마츠리의 기원은 원래 신과 죽은자의 영혼을 기리는 목적으로 매년 행해지던 의식의 일종으로, 마츠리에 참가하는 이들은 신을 봉양함으로써 그 해의 풍작과 질병, 악천후로부터 보호를 받음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안녕을 꾀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마츠리는 이런 종교적인 성격을 벗어나, 일본의 지방자치의 가치확립과 친목도모, 관광상품의 개발 등에 좀더 비중이 두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쉽게 말하면 페스티발, 카니발의 성격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고나 할까…….특히 20세기에 들어와서 생긴 역사가 짧은 마츠리의 경우 대부분 상업적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마츠리의 성격 변화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일본인들은 그들만의 마츠리에 열광하고 있으며, 독특한 일본만의 문화로서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마츠리를 보기 위해 매년 찾아들고 있다. 삿포로의 “유키마츠리(雪まつり)”의 경우, 브라질의 리오 축제, 독일 뮌헨의 옥토버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손꼽히는 유명한 마츠리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겨울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삿포로 “유키마츠리”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이 팔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의 마츠리는 이국의 문화로서 매력적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만큼 독특한 관광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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