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무소식(無消息)

지영 센세 2010. 12. 15. 21:07

무소식(無消息) / 안희선


때로, 그것은 오히려
큰 소리로 가슴을 울린다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같은 것인가요

참으로, 부질없는
물음인지 알면서도

깊은 밤, 홀로 깨어
적막(寂寞)의 한 가운데
있어 본 사람은 알리라

손 하나 까딱 안한 슬픔이
얼마나 가슴 가득,
차오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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