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일본 최초의 국제항구도시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알려진 대참사로 6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해발 931미터의 롯코산을 등지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고베는 12세기에는 송, 무로마치 시대에는 당과의 무역을 위한 해상 무역 중심지로서 당시 수도 교토를 대신하는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또한 1868년 1월 1일 메이지유신을 계기로 일본 근대화를 주도하는 국제 무역항으로서 현대화를 주도한 요코하마 다음으로 큰 국제항이자 긴키지방 경제의 수문장 역할을 한 도시다.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정착했던 거류지와 차이나타운이 중요 관광지가 될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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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베의 중심지 산노미야(三ノ宮)와 모토마치(元町) 지역
산노미야역과 모토마치역을 잇는 고베 최고의 번화가. 일본의 다른 쇼핑가와 마찬가지로 투명 돔으로 상가들이 연결되어 있어 걸으면서 둘러보기 좋다. 교통의 요지이자 고베의 현관으로 패션, 오락, 쇼핑, 식도락 등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산노미야역에서 고베시청을 지나 항구에 이르는 길은 매년 5월 고베 축제 기간 동안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곳이라 '플라워 로드'라고 불린다.
한편 모토마치 쇼핑가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난킨마치(南京町). 300미터 정도의 좁은 골목에 중국 음식점과 잡화점, 노점상이 판을 벌이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고베 대지진 때에도 피해를 면했기 때문에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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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구풍 건축물들이 인상적인 구 외국인 거류지 기타노초(北野町)
여행정보센터 앞에서 시티루프를 타고 세 정거장을 가면 도착하는 곳으로, 오랜 역사의 서구적인 건물들이 좁은 골목 사이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걷는 게 최고. 이 언덕길은 '토어로드(Tor Road)'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거 기타노도리와 교차점에 있던 토어 호텔에서 유래한 이 거리는 근대 초기 항구와 산 위의 외국인 주택가를 잇는 도로였기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과 커피숍, 수입 상가들이 많다.
토어로드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이진칸(異人館) 거리를 만난다. 이곳은 1867년 개항되면서 형성된 외국인 거주지로 각 국가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을 돌아볼 수 있는 데다 거리 중간에 일본의 신사와 모스크, 성당이 서 있어 당시 세계의 문화가 들끓었던 분위기를 지금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 전시관으로 꾸며져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공동입장권을 사서 돌아보는 게 경제적. 높은 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독특한 풍경 때문에 관광객은 물론 일본의 연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데이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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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구 지역 ① 메리켄 파크(メリケンパ-ク)
뭐니뭐니 해도 국제교역도시로서의 고베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항구 지역. 고베항은 세계적인 콘테이너 취급량을 자랑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난킨마치에서 메이켄 로드를 따라 바다 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메리켄 파크(メリケンパ-ク)는 고베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868년 처음 부두가 만들어졌을 때 외국선박 전용부두로 사용되어 메리켄 부두로 불리우던 것을 1998년 부두와 나카돗테 사이를 매립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메리켄 파크 내에 위치한 포트 타워는 높이 108미터의 전망대. 붉은 색의 포트 타워는 고베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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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항구 지역 ② 고베의 새 중심지, 하버 랜드(ハ-バランド)
하버 랜드는 고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JR고베역의 남쪽 지역을 개발해 만든 대단위 상권이자 테마 파크.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 모자이크 정원과 호텔, 백화점,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특히 모자이크 정원은 1868년 개항 이래 붉은 색 벽돌로 지은 창고 건물 자리가 변해 만든 것이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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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포트아일랜드(PORT ILAND), 아름다운 녹음이 우거진 인공섬
컨벤션센터가 있는 아름다운 인공섬. 붉은색 고베 대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에는 고베 시티와 에어터미널, 간사이 신공항관 및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는 신도시이기도 하다. 섬이라고 부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거대한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데 간사이 신공항과 해상 루트로 직접 연결되어 있고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치장한 유흥가와 번화가가 발달되어 있다. 때문에 이곳 역시 낮보다 밤의 풍경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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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근교지역, 롯코산(六甲山)
고베시의 북쪽으로 펼쳐진 해발 931미터의 산. 고베 시민에게 있어서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내에서 30분 정도가 벗어나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인기인 외에 허브 농장과 목장, 식물원 등 다양한 놀거리가 완비되어 있다. 또한 산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고베항과 고베시의 정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고베 꿈의 풍선'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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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근교지역, 아리마(有馬) 온천
롯코산 맞은편에 위치한 온천으로 구사츠, 도고 온천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온천 중 하나. 일본서기를 비롯해 일본 역사 속에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전설과 설화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즐겨 찾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온천은 염화토질의 탄산식염온천이어서 소화기계통의 질병이나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 게다가 온천마을 주변에는 옛 전통상점들이 가득하다. 때문에 느긋하게 고베의 전통주를 한 잔 걸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여기서 한가지! 고베는 술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나다(灘)라 불리우는 지역은 일본 전통 정종의 주조지로 군데군데 양조장 자리가 남아 있지만 직접 가보기보다는 술을 마시는 게 백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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