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겨울비

지영 센세 2011. 12. 8. 00:01

♧ 겨울비 - 이채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빗소리에 창을 열고

빈 가지 적시는 아픔이 되면


외로운 가로등마저 비어 젖어

거리의 이방인처럼 서있습니다


외로움으로

그리움으로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바람에 흩어지고


가슴에 떠다니던

눈물도 흩어지고


비거리에

그대와 내가 흩어집니다


그대 떠나던 날

겨울비가 아프게 내렸습니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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