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일본

浮世 우키요에

지영 센세 2009. 1. 23. 14:53

우키요에라는 말은 그리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다. 에도 시대 중에서도 텐나 연간(1681~1684)에 비로소 정착하기 시작한 새로운 미술 용어였다. 바로 이 무렵 이하라 사이카쿠에 의해 우키요소시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이 시작되었고, 그와 나란히 우키요의 그림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키요의 그림과 우키요 소시에 사용되고 있는 "우키요"란 본래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단어인가?


우키요라는 단어는 그보다 앞선 시대까지는 일반적으로 "근심스러운 세상"(憂き世)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중세 이전의 염세적인 인생관에 따르면, 서방 정토에서 성불할 수 있는 내세와는 달리 현세는 꺼리고 멀리해야 할 근심스럽고 걱정스러운 세상으로 여겨졌다. 이것이 근세에 들어와 "잠시 동안만 머물 현세라면 조금 들뜬 기분으로 마음 편히 살자"는 사고 방식으로 바뀌어서
 
"浮世"의 긍정적인 뉘앙스의 浮世라는 말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세태와 풍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재 양식 또는 당세풍이라는 의미도 겸하게 되었다.

이처럼 피안의 이상보다는 치안의 현실에 맞추고 또 과거나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의 당세풍을 추구하는 "우키요"를 그리는 것이 우키요에의 가장 본질적 자세라고 하는 점은 더 말할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우키요에 화가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의 풍속과 유행하는 화제에 관해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며 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또 한편으로 표현 방법의 측면에서 새롭고 신선한 멋을 생각해 내거나 새로운 묘법을 적극 시도하면서 구시대의 병폐나 상투성을 초월하고자 노력했다..............

-고바야시 다다시-"우키요에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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