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낯 모르는 사람에게

지영 센세 2016. 8. 24. 15:23

낯 모르는 사람에게

                                - 휘트먼


저기 가는 낯 모르는 사람이여! 내 이토록 그립게
당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당신은 모릅니다.

당신은 내가 찾고 있던 그이, 혹은 내가 찾고
있던 그 여인,(꿈결에서처럼 그렇게만 생각 됩니다.)


나는 그 어디선가 분명히 당신과 함께
희열에 찬 삶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유연하고, 정이 넘치고, 정숙하고, 성숙
해서 서로를 스치고 지날 때
모든 것이 회상됩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자랐고, 같은 또래의 소년이었고,
같은 또래의 소녀였답니다.

나는 당신과 침식을 같이했고,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만이 아닌 것이 되고, 내 몸 또한 그러
했습니다.


당신은 지나가면서 당신의 눈, 얼굴, 고운 살의
기쁨을 내게 주었고,

당신은 그 대신 나의 턱수염, 나의 가슴, 나의
두손에서 기쁨을 얻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나 홀로 앉아 있거나 혹은 외로이 잠 못 이루
는 밤에 당신 생각을 해야합니다.

나는 기다려야 합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을 믿어마지 않습니다.

당신을 잃지 않도록 유의 하겠습니다.

 

 

                                        *****




To A Stranger 

                   -  Walt Whitman


PASSING stranger! you do not know

   how longingly I look upon you,

You must be he I was seeking, or she I was seeking,
   (it comes to me as of a dream,)

I have somewhere surely lived a life of joy with you,

All is recall'd as we flit by each other, fluid, affectionate,

   chaste, matured,

You grew up with me, were a boy with me or a girl with me,

I ate with you and slept with you, your body has become not yours

   only nor left my body mine only,

You give me the pleasure of your eyes, face, flesh, as we pass, you

   take of my beard, breast, hands, in return,

I am not to speak to you, I am to think of you when I sit alone or

   wake at night alone,

I am to wait, I do not doubt I am to meet you again,

I am to see to it that I do not los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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