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분화에 주민 대피, 철도- 항공 운행 중단
조선일보 | 권승준 기자 | 입력 2011.01.27 18:01 | 수정 2011.01.27 18:45
일본 규슈(九州)의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면서 주변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피난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해발 1421m)이 분화하고 연기가 치솟는 등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미야자키현 다카하루초 주민 9가구, 14명이 이날 오전 3시50분쯤 일시적으로 대피했다가 4시간 만에 귀가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주민들은 분화구에서 6~7km 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로 "소리가 엄청나다" "유리창이 흔들려서 무섭다"고 당국에 전했다.
후쿠오카 기상대에 따르면 규슈 남부인 신모에봉의 분화 직후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구마모토현, 나가사키현 일부 지역에서도 주택 창이 흔들렸다. 분화구에서 약 8km 떨어진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일부 지역은 지름 약 2㎝의 돌이 날아갔고, 농작물에는 화산재가 쌓였다.
신모에봉은 26일 오전 7시30분쯤 분화를 시작해 같은 날 저녁에는 화산재가 15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신모에봉은 1716년부터 현재까지 간헐적으로 분화하는 활화산이다.
철도회사 JR규슈는 신모에봉 부근을 지나는 닛포센과 니치난센 등 일부 구간 선로에 화산재가 쌓여 전철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항공(JAL) 2편, 전일본공수(ANA)와 스카이네트 아시아항공(SNA)이 1편씩 국내선 운항을 중단해 260여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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