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의 꽃다운 나이 ... 저랑 친한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그녀를 안지는 꽤 되었지만 올해 들어서 그 학생과 밥 먹으면서 그 친구의 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러더군요...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병원 다니면서 치료도 받고 있었지만 그 친구는 아주 힘들어 했습니다.
< 내 핸드폰엔 딱 네명이 저장되어 있는데 엄마 아빠 남동생 그리고 선생님이예요>
그 친구는 유일하게 저한테만 마음을 열었던 것이지요. 제가 해 줄 수 있는건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앙상한 뼈만 남은 몸을 보며 전 그녀앞에서 밥 먹는것도 미안해 질 정도였죠...
그녀의 어머니가 어느날 카톡을 보냈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우리딸이 선생님을 많이 의지하네요. 가끔 같이 식사 해 주세요. 딸이 선생님과 식사하면서 3년만에 처음으로 밥을 먹었어요.>
그 이후로도 어머님과 가끔 카톡을 하곤 했었죠.
그녀의 우울증의 원인은 < 대학시절의 왕따> 였죠. 여대 패션디자인 전공이었던 그녀는 군대식 선후배 관계에 반기를 들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심한 왕따를 당하게 되었답니다...
그나마 나를 만나러 가끔 나오던 것도 그녀에겐 너무 버거웠나봅니다. 세상에 나오는 것이 그녀에겐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것이지요. 몇번 약속을 어기더니 내가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죠.
저도 바쁜 생활속에 그녀를 잊고 있었는데.. 오늘 어머니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한달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제가 충격받을까봐 어머니는 일부러 늦게 연락주신거구요...
전 울었습니다. 또 울고 울었습니다. 더 잘해 줄껄.... 더 따뜻한 말 많이 해 줄껄...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오늘 너무 힘들어하니까 기자이신 학생분이 이렇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집에 가고 계신가요? 피곤하죠 금욜이 젤 힘들어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네요 잘때쯤 돼니 더욱...
언젠가 근육병환자들을 취재 간적 있었는데 근육이 점점 굳어져 마지막에는 숨쉬는 근육이 굳어져 숨이 멈추게되는 흔히 루게릭이라고 하죠.
그쪽 전문의가 그러더군요. 환자들은 무슨 희망으로 살것 같냐구 생각보다 그들은 행복해 한답니다 .몸은 못움직여도 숨을 쉰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더라구요. 그때 돌아오면서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이 정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겠습니다. 매일매일이 전쟁일지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내일을 위하여. 그녀를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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