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별 하나 - 이선명
누구나 저 별처럼 슬픔 하나 가지고 살아간다
그믐밤의 어둠이 짙어 유난히 반짝이면
쉽지 않은 삶이 쉽게도 무너진다
하지만 바닥에 넘어져야 바닥을 짚고 일어설 수 있다
가슴에 별 하나 시리게 빛나도
넘어진 자리가 일어선 자리가 된다
다시 일어선 자리에선 넘어지지는 않는다
밤은 언제나 멀고 길다
별은 또 날 선 칼처럼 선명히 반짝이지만
시린 별 하나로 삶은 다시 짙은 향기가 된다
누구나 저 별처럼 슬픔 하나 가지고 살아간다
시린 별 하나 가슴에 피어 울어야
쉽지 않은 삶을 짚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삶은 향기가 되어 더욱 짙어질 수 있다
사진: 가로수길 <봉구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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