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3월 -용혜원

지영 센세 2023. 3. 2. 10:48

3월


- 용혜원


봄이 고개를
쑥-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확-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새싹 눈빛이 가득하다


사진: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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