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좋은 글귀

눈 쌓인 밤의 품 속에

지영 센세 2009. 12. 5. 21:24

 

          

 

   눈 쌓인 밤의 품 속에       릴케

 

 은빛으로 밝은, 눈 쌓인 밤의 품 속에

이 세상 모든 것은 졸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만이

누군가의 영혼의 고독 속에 잠깨어 있을 뿐

 

너는 묻는다 영혼은 왜 말이 없느냐고

왜 밤의 품 속으로 슬픔을 부어넣지 않느냐고

ㅡ 그러니 영혼은 알고 있다 슬픔이 그에게서 사라지면

별들이 모두 빛을 잃고 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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