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

지영 센세 2010. 8. 31. 19:50

1. 오전, 오후의 오는 午입니다.
    자, 축, 인, 묘..  십이지(十二支)의 일곱째로서 시간으로는 11시-13시.
    그 한가운데를 정오(正午)라 해서 낮12시.

2. 요즘 시간상 오전(午前이라 하면, 밤12시(= 0시)에서 낮 12시까지를,
    오후(午後)라고 하면 낮12시에서 밤12시까지를 일컫습니다.
    놀랍게도, 일본어도 한국어와 같다! (당연한가?)
    午前(ごぜん)/  午後(ごご)/  正午(しょうご)

3. 그렇다면 현대 일본어에서,
    12시 안 된 때, 12시 지난 때를 일컫는 말들은 무엇일까?
    昼前(ひるまえ)
    昼過ぎ(ひるすぎ)

    昼下がり(ひるさがり): 오후/ 한낮(= 정오)을 지나 2~5시 정도 (감각적입니다) 

4. 한편 일본어의 昼(ひる)란 낮으로서, 밤(夜=よる)에 對하는 말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昼(ひる)=낮, 즉 해 떠 있는 동안입다.
    그렇지만, 위의 昼前(ひるまえ)나 昼過ぎ(ひるすぎ)따위에서의
     昼(ひる)는 한낮, 더 정확하게는 낮1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十二支의 일곱번째인 午를 한국어로는 그저 '오'라고 읽고쓰기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오전, 오후, 정오 같이 성어가 아니고) 단독으로 일컬을 때는

  うま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사극 같은 것에서라면,

   옛 한국어의 '오시 (午時)'에 해당하는 것을 うまどき(午時)라고!

 

5. 좀 어려운 문제

   그럼 午前中(ごぜんちゅう)라는 말. 한국어도 오전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보통 몇 시를 일컫는 것일까? 회사용어로서, 9~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