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10년 유행어 大賞은 어느것?
말(ことば, kotoba)은 사람살이의 일상에 정말 대단한 존재입니다.
올해도 일본에서는 여러 주관들이, 올해의 말 (유행어, 한자 등등)을
찾고 골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발표는 12월 들어).
어느 단체에서 大賞 후보로 60개의 말을 추려냈습니다.
일본사회를 엿볼 겸,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 드려 보겠습니다.
イラ菅(いらかん)、ニゲ菅(にげかん)、ブレ菅(ぶれかん)
당대의 수상 '간 나오토 (2010년6월 취임, 9월에 재선됨)'를 흉보는 말들 (씨리즈^^)
수상되기 전부터의 습성으로, 금세 いらいら(짜증내고 조바심치는) 한다 해서☞ いら菅
국회 답변 자리, 기자회견 자리 따위에, 질문에 대해 달아나기(にげ) 잘한다 하여☞ にげ菅
所信이나 정책방침 따위에서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는다'(ぶれる) 해서☞ ぶれ菅
이러한 별명짓기는 진행형입니다! 또 뭐가 나올지 다노시미^^
(한국에서도, 무슨MB, 무슨博 같이 만들어 떠벌려도 상관없겠죠^^ 뭐가 있더라..)
無縁社会(むえんしゃかい)Alien social 무연사회
홀로살이(獨居)가 늘면서 가족관계를 포함한 對人관계가 매우 엷어진 사회.
2010년에 처음 생긴 말은 아니지만, 새삼 고독死 등이 크게 부각된 한 해였다.
죽은 지 30년 지난 사람에게 연금이 지급되고 있는가 하면, 주민등록 상으로
에도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진 케이스도.
地緣도 學緣도 가문緣 찾고 따지기도 한국보다 훨씬 엷다 (필자의 생각).
(근데, 자살율은 한국이 더 높다.. 이건, 다른 데서 이유를 찾아야 할까?)
K pop(けーぽっぷ)케이 팝 (한국 가요)
겨울戀歌 (일본이름 = ふゆそな)에서 출발하여 대장금 등의 드라마 한류, 그리고는
카라가 지피고 少時가 더욱 피운 K팝 한류. 아무렴, 가무에 능한 東夷( 이건, 중국말이지만)의
후예가 아니던가 ㅋ. よし、行け行け、コリア^^
名ばかり高齢者 なばかり こうれいしゃ 이름뿐인 고령자
세계 최고수준의 長壽(장수) 나라 일본. 분명 그러하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죽은 지 한참 된 사람에게 연금이니, 장수 축하금이니 하는 게 건네지고 있었다니..
그러고 보면 아십니까? 일본에는 '주민 등록번호, 주민 등록증' 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 바람에 행정 상 큰 문제가 생긴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인들, 내 등에
등번호 붙이지 마라고, 주민등록 번호 도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오.
일본정부, 아마 이 점에서도, 한국이 부러워 죽을 거다. 한국의 주민번호, 쳤다 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게 다 나오니, 이처럼 편하고 좋은(!) 게 어딨어..^^
イクメン ikumen 애키우는 아빠
育児(いくじ)メン(men)을 줄인 말이다. 여자도 아니고 직장인 남성이 육아 휴가를 쓸 수
있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일본을 한두 발 차이로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도 이제, 애키우기를 포함하여 집안일에 취미 붙이는 남성들이 늘고 있단다.
아직 그러나, 육아휴가를 자신있게 쓰는 남성은 많지 않다.
말자체는, 잘생긴 남자를 뜻하는 イケメン을 본딴 것으로 포지티브한 어감을 지닌다.
酷暑(日) こくしょ(び)혹서(혹독한 더위)
일본은 기상용어로, 夏日(なつび): 여름날 = 최고기온이 25도 이상,
真夏日(まなつび): 한여름날 = 30도 이상. 熱帯夜(ねったいや, 열대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그런데 근자에, 여름철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는 날이 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猛暑日(もうしょび、맹서일? 사납게 더운 말) 이라고 이름붙였다
(2007년). 酷暑(こくしょ)는 기상용어는 아니되, 猛暑와 같은 일반용어이다.
2010년 일본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買い物難民 かいものなんみん 장보기 난민
한국에서는, 기업형 수퍼마켓의 입법을 둘러싸고 시끌시끌했다.
일본도 다 거쳐간 길이다.
자동차 끌고 주말이나 일요일에 가서 왕창 장보기하는 건 여러모로 좋고 즐겁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회에, 그렇게 다 차 있고 그렇게 다 사이좋고 힘 좋은 가족들만 있는 게 아니다.
거동도 불편한 노인네 둘이 산다든가 홀로살이라면 어쩔 것인가? 또, 아주 간단한 것 한두
가지만 급히 사야 할 일도 있다. 그 法이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시대, 일본이나
한국 (미국도 마찬가지), 장보기 난민이 늘어날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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