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2자 이상으로 된 숙어에 통째로 짝지어지는 훈을 일컬어
숙자훈(熟字訓=じゅくじくん)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숙어식 한자읽기입니다.
훈읽기 중에서도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닙니다!
물론 한자는 본래, 한 글자마다, 뜻과 모양과 읽기(음)를 따로따로 갖는
독립적인 한 단어로서의 특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한자의 잣수가 아무리
많다 해도, 일본어의 모든 낱말들을 각각 漢字 한 글자에 대응시키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한문에서도 일찍이, 두 글자 이상이 복합
되어 제3의 새로운 낱말로서 만들어져 사용돼 온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등등의 배경으로, 두 글자 이상의 버젓한 한어(漢語) 내지는 한어
식 표현에 대해, 개별 글자의 음읽기나 훈읽기를 무시한 채, 통째로 일본
의 토박이 낱말에 대응시켜 읽게끔 하는 것이 바로 숙자훈 읽기인 것입니
다. 애당초, 한자의 훈읽기라는 기상천외한 읽기를 발전시킨 일본어로서
는, 한 걸음 더 내디딘 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의 표의문자적 특성을 극대화한 응용이라 착상도 기발하고 운치도 끝내주지만,
그런만큼 어렵기도 뭐같이 어렵습니다!
(* 한편, あてじ라는 것이 있습니다.
숙자훈과 혼동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것은 다른 기회에!)
계절과 날씨, 자연 따위에 관한 숙자훈 낱말들을 찾아 봅시다.
- 陽炎=かげろう:아지랑이
- 日和=ひより:날씨, 일진
- 芝生=しばふ:잔디
- 東風=こち:하늬바람(동풍), 봄바람
- 梅雨=つゆ:장마
- 五月雨=さみだれ:장마
- 時雨=しぐれ:늦가을/초겨울비
- 氷雨=ひさめ:찬비
- 紅葉=もみじ:단풍 (こうよう로 읽기도 함)
- 案山子=かかし:허수아비
- 氷柱=つらら:고드름
- 雪崩=なだれ:눈사태
- 吹雪=ふぶき:눈보라
- 師走=しわす: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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